최신 제약 품질규격인 우수의약품관리기준(cGMP)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상위 제약사들은 cGMP에 맞게 공장을 증축 또는 신축을 마무리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연 매출 500억원 미만의 중소제약사들은 공장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르면 내년부터 이들을 시작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들 제약사들 중 공장투자를 완료한 곳은 10여곳에 불과하며 신축 또는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2자리 수에 머물러 있다. 이외 중소제약사들은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를 포기한 제약사들의 업종 변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의 공장은 매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매출 중소 제약사 중 공장투자를 완료한 곳은 한화제약, 하나제약, 한국파마, 프라임제약, 영일제약, 펜믹스, 에스텍파마, 파마킹 등이 있다. 경남제약, 유니메드제약, 대화제약, 신신제약, 보람제약 등은 신축 또는 중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GMP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제약사 대부분이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20% 이상 오른 곳"이라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제약사들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즉. cGMP투자를 진행한 제약사들은 대다수 매출 성장률이 높은 기업으로 매출 성장률이 저조한 상당수 기업들은 심각하게는 제약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제약사 약 700여 곳 중 제약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고 수입약만을 취급하는 곳도 있다"며 "그러나 cGMP 투자를 시작으로 경쟁력있는 제약사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중소제약사가 그 뒤를 받치면 제약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투자를 포기하는 공장들은 살아남은 제약사들이 덩치를 키울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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