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신금리, 8개월 만에 오름세

지난해 촉발된 금융위기 여파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은행권 수신금리가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은행들의 주요 자금 조달원이었던 금융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2.96%로 전월(2.84%)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금융위기가 본격화 한 지난해 10월 6.31%를 고점으로 11월 5.95%, 12월 5.58%, 올 1월 4.16%, 2월 3.23%, 3월 2.97%, 4월 2.88%로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달 들어 은행권 수신금리가 오른 것은 은행채 유통수익률 상승 및 이표채 취급 비중 증가로 금융채 금리가 0.65%포인트나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금리는 0.09%포인트 올랐다.

다만 정기적금은 0.03%포인트 하락했고 상호부금 및 주택부금 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채를 제외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도 금융채를 중심으로 2.89에서 3.06%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 현황도 금리 3.0%이상의 구성비가 전월의 37.6%에서 46.2%로 상승했다.

수신금리 인상으로 지속적으로 벌어지던 예대금리 차도 2.51%로 전월(2.58%)에 비해 0.07%포인트 축소됐다.

하지만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도 전월의 5.42%에서 5.47%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채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 상승 및 일부 은행의 적정 마진 확보 노력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상승 전환한 기업대출은 금리는 5.53%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올랐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0.1%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0.16%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보증대출과 신용대출이 각각 0.01%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하며 전월 대비 0.01% 하락한 5.4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예·적금담보대출은 0.04%포인트 올랐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4.94%를 기록했으며 대출금리는 0.45%포인트 하락한 11.49%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4.32%와 7.16%로 각각 0.03%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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