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자회사, 상반기에 6425억원 적자

한국전력과 6개 발전자회사들이 올 상반기에 6425억원의 적자(잠정)를 기록했으나, 지난 2분기만 놓고 보면 2400억원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27일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들의 올 상반기 통합 추정손익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의 총 매출은 15조720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4조8415억원보다 8786억원(5.9%) 늘었으나, 영업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4.6%(6943억원) 증가한 15조8129을 기록하는 등 642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같은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적자액(4639억원)보다 38.5%(1786억원) 증가한 것이며, 전년동기 대비 연료비가 9.7% 증가한 것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사상 처음 약 3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며 차입금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자비용도 전년대비 무려 85%가 증가해 당기순손실의 적자폭을 늘렸다. 

그러나 올 상반기 전력판매량이 전년대비 0.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작년보다 5.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기요금을 4.5% 인상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도의 마이너스 2771억원보다 1843억원이 줄어든 마이너스 928억원을 기록해 크게 개선됐다.

이는 석탄 화력발전소 증설에 따른 LNG발전용 전력구입량이 감소해 전력구입량이 전년대비 2.9% 감소했고, 1조2000억원을 목표로 추진중인 한전의 자구노력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분기별 실적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무려 2조16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 882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2분기에는 2400억원 흑자를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경상경비 절감 등의 자구노력으로 기타 경비가 전년동기 보다 약 12.6% 감소했다”며 “환율, 연료비 등의 변동사항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실적개선 효과가 상반기보다 더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