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5월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215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28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전월의 77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 85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2월 43으로 저점을 형성한 뒤 3월 57, 4월 69, 5월 74로 오름세를 이어왔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제품 가격 상승이 채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제조업 BSI가 상승했다"면서 "일부 실물 지표가 개선되고 BSI가 오르고 있지만 아직 실물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산 및 신규수주 BSI는 각각 85와 83을 기록하며 모두 전월과 변동없었다. 하지만 채산성 BSI은 제품가격 상승으로 83에서 87로 4포인트 올랐다.
가동률 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오른 85를 나타냈다. 생산설비수준 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103을 나타냈고, 설비투자실행 BSI는 93에서 95로 2포인트 상승했다. 인력사정 BSI는 9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BSI는 85로 전월과 동일했고 자금사정은 85에서 90으로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BSI는 86과 78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4포인트 올랐다.
원·달러 환율 안정세가 이어지며 수출기업 BSI는 81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고, 내수기업은 소비 심리 개선으로 75에서 80으로 5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기업들이 경영에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점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2.7%)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내수부진 21.5%, 환율요인 13.4%, 수출부진 10.0%, 원자재가격 상승 8.8% 등이 뒤따랐다.
제조업의 업황전망 BSI는 80으로 전월의 78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와 업황전망 BSI는 전월과 변동없이 76, 78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장 과장은 "다음 달은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지수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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