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이제 GA 시대다!) 아셋마스터 "보험업계 바닥치고 회복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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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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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금융산업의 본격적인 발전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국내 보험산업이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선진 보험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함께 독립법인대리점(GA)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제조자(보험사)에서 판매자 위주로 축이 이동하고 있다. 4회에 걸쳐 국내 GA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표기업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여전히 생존이 화두지만 보험업계는 지난 6월 바닥을 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기 한파를 맞았던 변액유니버셜의 판매 증가가 이를 반영합니다. 독립법인대리점(GA)협회는 아직 비등록단체일 뿐이지만 로펌과 계약을 추진하는 등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GA업계는 중장기적으로 대형화가 관건입니다"

   
 
이치호 아셋마스터 대표
이치호 아셋마스터 대표는 GA업계의 업황이 바닥을 치고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회복이 하절기 프로모션 효과에 따른 것인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예년 수준의 절반 정도까지 돌아왔다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

보험판매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 대표는 변액유니버셜의 판매가 올초 전체의 10%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6월에는 25%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제만 따라 준다면 GA업계 역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면서 "최근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GA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GA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회원사는 대형 GA 11개사가 가입돼 있다. 

협회 운영과 관련, 이 대표는 "아직 협회의 역할에 한계가 있지만 초기 법률적인 마인드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새로운 조직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GA업계는 판매 책임과 관련 보험사인 원수사와 다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전문 법률사무소와의 계약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GA업계가 급속한 성장을 이룩하면서 보험사에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GA가 보험사로부터 부당한 손해를 입은 것이 더 많다"면서 "보험 수당 규정과 관련, 0.001%포인트의 유지율 차이로 비상식적인 수당 차이가 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로 보험사들이 비용 절감에 매진하면서 GA업계에 대한 압력 행사가 늘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보험업법 개정안과 관련 "걱정과 기대가 반반이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면서 "산업 전체의 변화가 있을 때 GA 역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율 조정건에 대해 원수사가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당국의 입장에서 일정 부분을 허용하면 GA업계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당 선지급에 대해 이 대표는 "근본적으로 선지급 규모는 줄여야 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이와 관련된 보증보험의 부담이 GA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수사가 선지급에 대한 리스크를 져야 하지만 이를 GA에 넘기고 있고, GA 대표이사나 임원들이 연대보증에 나서면서 무한책임을 지는 시스템으로 고착화됐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일부 설계사들의 이른바 '먹튀' 문제에 대해서도 GA업계에만 책임을 지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셋마스터는 보험 계약 25회차의 유지율이 85%에 달할 정도로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설계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셋마스터는 월납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세일즈매니저가 고객에게 직접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100만원을 넘을 경우에는 지점장이 확인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보험 불완전판매를 원천 예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 대표는 GA업계가 중장기적으로 대형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화되지 않는다면 사업성 자체가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등록된 보험법인이 4000여개에 달하지만 아직 GA나 보험대리점에 대한 규정도 명확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대형화가 이뤄지겠지만 법인 대 법인의 통합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람직한 보험 유통 구조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판매조직의 지주회사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유통조직의 지주회사시스템을 허용해 법률적인 요건만 갖추면 하나의 집단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방식을 따르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흥국생명에서 보험업계에 발을 들인 뒤 라이나생명과 ING생명의 영업총괄임원을 거쳐 지난 2002년 아셋마스터를 설립했다.

현재 아셋마스터의 영업조직은 700여명으로 전국 2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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