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지능형 전력망)’란 IT와 전력기술의 융합을 안정적이고 고효율의 지능화된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가정에서부터 발전소, 변전소 등 모든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시스템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이진 LS산전 스마트그리드 연구단장은 “양방향 통신시스템의 구축은 스마트 그리드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각종 전력 데이터를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통신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마트그리드 양방향 통신시스템 개요 |
우리나라의 경우 한전과 한전의 발전자회사들이 운용하는 발전소와 송전망, 배전망의 경우 서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한전 스마트 그리드 추진팀 관계자는 “한전의 경우 이미 90년대부터 송․배전망 지능화를 추진해 각 발전소와 변전소의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각 가정의 전력계 이를 테면 스마트 미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주고 받을 것 인가라는 점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전기업계와 IT업계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인터넷 프로토콜(IP)에 기반한 광대역 통신망을 기본으로 여기에 지그비(ZigBee), WLAN, RFID 같은 근거리 무선통신망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유남호 한전KDN 전력IT연구원은 “여러 가지 통신기술이 상호 연계되고 통합됨에 따라 그에 따른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처리하기 위해 각각의 통신기술과 해당 인터페이스마다 하드웨어를 별도로 준비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따라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신호의 형태는 IP를 기반으로 통합시키고 기존 운영 중인 전력IT 서비스를 수용하기 위한 내부적인 통신 링크를 구비해야 하며 다양한 무선링크(ZIGBEE, WLAN, RF, RFID 등)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듈이 채택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정부도 2013년까지 제주도에 통합실증단지를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약 810억원을 투자해 한국형 스마트 그리드(K-그리드)의 설계 및 표준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전과 함께 1단계 실증사업에서 K-Grid 체계 설계·표준화와 통합실증용 테스트베드 및 실증플랜트 선정·설계, 전력IT 대상기기 시험 환경 설계 및 시험기준 개발 등 3개 과제를 진행하기로 하고 2013년까지 이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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