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분기 경제 성장률이 0%대로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간투자 등 성장률 제고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2.3% 성장하면서 정부 전망(1.7%)를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확장재정 정책과 자동차 내수 소비 활성화 등 일시적인 요인이 성장을 견인한 터여서 3분기 성장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2분기가 크게 성장한 데 따른 반사작용도 3분기의 성장률이 0%대로 하락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2분기 성장률이 예상 밖으로 2.3%까지 크게 올랐다”면서 “3분기에는 기저효과와 정부의 재정투입 감소, 자동차개별소비세 종료 등의 영향 때문에 예상치인 1.0%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2%에서 -1.5%로 상향 조정하면서, 분기별로 3분기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각각 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정부는 상반기에 이미 가용할 수 있는 재정을 171조를 투입, 하반기 경기부양을 이끌어갈 자금이 101조원 밖에 남아있지 않다. 또 12월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방안도 종료된다.
한국은행도 상반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2%였지만 하반기에는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3분기 전망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 성장에 대한 정부 전망을 공식적으로 0%대로 수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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