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도심 관광용 교통수단인 '인천월미은하레일' 개통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가 시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사업기간 연장을 요청해 실시계획상 준공예정일을 8월에서 내년 2월 말로 변경해 고시했다.
이는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공사과정에서 교각과 상판의 이음공사 시공방법을 볼트이음에서 용접이음으로 변경하면서 감리단 등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벌여 안전성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초 실시설계도에는 레일이 놓일 상판과 연결되는 교각은 브이·콘크리트·강교각 등 세 종류에 192개의 교각이 세워지고 복선구간(32개)을 제외하고 1개 교각에 24~32개의 볼트를 설치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실시설계상 교각과 상판의 이음작업이 안정성 검토 없이 볼트이음에서 용접이음으로 변경될 경우 구조적인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인천교통공사는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공사가 끝나는 대로 전문기관을 통해 6개월 이상 대폭 강화된 안전검사를 할 계획이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교통공사가 830억 원을 들여, 경인전철 인천역~월미공원 입구~선광공사 앞~이민사박물관 앞 6.1㎞의 구간을 순환하는 무인 자동운전열차다.
앞서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3월 월미은하레일 설치공사 과정에서 상판과 교각 이음새 공사가 당초 설계와 다르게 시공됐다며 시설물 안전검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시공사인 한신공영에 통보했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무엇보다 시민안전이 우선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며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수준의 안전검사를 철저히 거쳐 개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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