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주가가 형제간 지분확보 경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금호산업은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전날보다 5.87% 오른 3만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금호산업은 -5.10% 하락세다.
이런 엇갈린 행보에 증권업계는 금호가(家) '형제의 난'이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금호산업엔 불확실성을 키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형제 간 지분확보 경쟁이 재점화되면서 주가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를 낙관하긴 힘들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만약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 승리로 결정날 경우 금호그룹 돈줄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 회장이 23.53%, 박찬구 회장이 18.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금호산업은 이번 '형제의 난'으로 인해 대우건설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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