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보다 개별국 펀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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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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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보다 개별국 펀드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익률이나 분산투자 효과에서 오히려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브릭스와 중국ㆍ인도ㆍ브라질ㆍ러시아에 투자하는 국내 100억원 이상 384개 펀드를 분석한 결과 브릭스 펀드는 수익률이나 위험지표에 있어 중간순위를 차지했다.

브릭스펀드는 1개월 수익률을 20%, 3개월 수익률 30%, 12개월 수익률을 50%로 가중 평균해 계산했을 때 중국ㆍ인도ㆍ브라질 펀드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기간별 수익률을 보면 이날까지 3개월 동안 57개 브릭스 펀드 수익률은 25.7%를 기록했다.

중국(24.9%)ㆍ인도(37.2%)ㆍ브라질(30.1%)ㆍ러시아펀드(21.8%)와 비교하면 브릭스 펀드는 중간 정도 되는 셈이다.

1개월 수익률에서도 브릭스 펀드는 5.6%로 중국(9.0%)와 인도(3.7%), 브라질(6.6%), 러시아(-1.2%)에 비해 역시 중간 정도였다.

그러나 1년 수익률을 보면 브릭스펀드는 -21.7%로 중국(-11.3%), 인도(2.1%), 브라질(-20.5%), 러시아펀드(-62.0%)와 비교할 때 두번째로 나빴다.

위험지표인 1년 펀드 수익률 표준편차는 중국 펀드가 23.6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브라질(24.4), 브릭스(25.7), 인도(40.6), 러시아(42.6) 순이다.

국내와 브릭스 증시 상관관계는 0.80으로 서로 분산효과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내와 중국 증시는 0.85, 인도 0.94, 브라질 0.92, 러시아 증시는 0.90에 달했다. 나머지 국가간 상관관계도 중국과 러시아가 0.73인 것을 제외하면 모두 0.83을 넘었다.

김용희 웰스매니지먼트 컨설팅센터 연구원은 "브릭스 펀드는 개별국 증시가 안 좋을 경우 대체가 가능해 보완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며 "그러나 세계 증시 커플링 현상으로 보완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높은 수익을 내는 중국이나 인도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브릭스 국가별 분석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요즘엔 특정 국가를 선택해 집중 투자하는 편이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란 이야기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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