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대표가 30일 오전 9시에 만나 대화를 재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두 달 넘게 끌어온 쌍용차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날 평택공장 내에 협상장소를 마련하고,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한상균 민주노총 쌍용차 지부장이 직접 만나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19일 2차 노사대회가 결렬된 지 42일 만이다. 협상에서는 옥쇄파업 철회와 해고 노동자들의 처우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29일 밤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가 총고용 보장 등 강경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탄력적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제안해 대화에 참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노사 양측은 공장 점거에 따른 물리적 충돌로 인해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져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지난 25일 노사정 중재단을 통한 대화 시도도 사측이 노조 측의 진정성을 문제삼아 이에 응하지 않아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협상에서는 정리해고자 976명의 처우를 놓고 보다 심도있는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박영태 쌍용차 관리인 역시 “어렵게 마련된 자리인 만큼 사태 해결을 위한 최선의 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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