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기침체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상황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6~7월 경제활동은 여전히 미약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4개 지역에서 안정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 등지에서는 경기 위축세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 버냉키 FRB 의장도 지난주 미 의회에서 "경제 의축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며 "수요와 생산도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지북은 그러나 경기가 당장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확신은 주지 못했다.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매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동차 판매는 혼조세를 보였다. 비금융 서비스 부문 역시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제조업은 다소 호전됐지만 위축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은행 대출은 안정되거나 더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7개 지역에서는 은행들이 신용기준을 강화했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 상황을 종합한 것으로 1년에 8차례 발간된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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