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50%를 기록해 전분기의 1.47%에서 0.03%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이란 총여신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것으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기업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부실채권은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부실이 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의 9조3000억원에 비해 18.3% 감소했고 은행권이 3조4000억원을 매각하면서 증가세는 소폭에 그쳤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지만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2분기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90%를 기록했다. 중기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49%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4%를 기록해 0.04%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부실비율이 0.48%로 전분기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7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하나은행(1.72%), 한국씨티(1.70%), 신한(1.59%), SC제일(1.42%), 외환(1.36%)이 그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이 1.34%로 가장 낮았다.
이들 중 하나은행과 외환·국민은행은 전분기 대비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반면 신한·우리·SC제일·한국씨티은행은 상승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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