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위기 이후 가계소비·경기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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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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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가계의 소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경기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30일 조사통계월보 7월호에 발표한 '외환위기 전후 가계소비의 경기대칭성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1997년 4분기~2008년 4분기) 가계소비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6.7%포인트로 외환위기 이전(1980년 1분기~1997년 3분기) 2.5%포인트에 비해 2.5배 이상 확대됐다.

가계소비 증가폭이 커짐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표준편자도 외환위기 이후 4.4%포인트로 외환위기 이전(3.3%포인트)에 비해 커졌다.

외환위기 이전 가계소비는 경기가 수축해도 6.2% 증가했다. 이는 경기가 확장할 때의 7.5%와 비슷한 증가율이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경기 확장기에는 8.1% 증가하지만 수축기에는 1.6% 감소했다.

경기 확장과 수축에 따른 가계소비 증가율 격차도 외환위기 이전 1.4%포인트에서 외환위기 이후 9.7%포인트로 7배로 확대됐다.

외환위기 이후 가계부채 및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이 상승해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또 주가와 주택가격 등 자산가격의 변동폭이 확대되고 가계저축률이 하락한 것도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한은은 가계소비의 변동성을 줄여 한국 경제 전체적인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부동산가격의 안정을 유도해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완화시켜고,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등으로 중·저소득층의 저축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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