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2조 선박매입으로 해운업계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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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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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2조원 선박매입에 나서 중소 해운업체의 경영위기를 돕는데 발벗고 나섰다.

30일 산업은행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STX팬오션, 대우조선해양, 동부화재해상보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박 프로그램은 산업은행과 STX팬오션, 대우조선해양, 동부화재해상보험이 공동 조성한 1조 원 규모의 펀드와 국내외 은행들이 대출해주기로 한 1조 원의 자금 등 총 2조 원으로 운영된다. 이 자금으로는 중대형 기준으로는 총 30척의 선박 매입이 가능하며 소형사 기준으로는 최대 100척까지 매입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일단 해운사로부터 선박을 매입한 뒤, 원하는 해운사에 배를 다시 빌려주거나(리스 백.lease back) 다른 우량 해운사에 임대를 주고 소정의 용선료를 받는다. 만기 때는 선박을 해당 해운사에 다시 되팔거나 시장에 매각해 투자자금을 회수한다.

해운사는 보유 선박을 팔아 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며 조선업체는 안정적인 선박 건조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31일부터 해운사들을 상대로 선박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민유성 행장은 "이번 선박 프로그램은 금융, 해운, 조선사의 상생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추후 수익의 일부를 거북선 탐사사업 등에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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