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경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30일 오바마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롤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경제상황이 나아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경기침체가 끝나는 시작을 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조지 부시 전 행정부 시절 시작된 은행 구제금융은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피하고 경기침체가 장기불황으로 가는 것을 막는 데 필요했고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구제는 수천개의 일자리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FRB도 이날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해 올해 안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6월과 7월 중 경제활동이 계속 취약한 양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미약한 수준에서나마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나온 미국 경제에 관한 각종 지표들은 이런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중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2.5% 감소,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항공기와 자동차 등 수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는 주문이 1.1% 증가했다고 밝혀 제조업 부문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또 6월 중 미국에서 38만4천채(연율 환산 기준)의 신축 주택이 판매돼 전월에 비해 11%나 늘어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히는 등 미국 금융위기의 주범인 주택시장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5월 20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4월보다 0.5% 상승해 전월 대비로 2006년 7월 이후 34개월 만에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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