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시장의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는 평판TV시장에서 나란히 시장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Made In Korea’의 우수성을 알렸다.
올해 상반기 세계 평판TV (LCD TV + PDP TV ) 시장 규모는 6090만대. 이 중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총 1990만대를 팔아 점유율이 32.6%를 차지했다. 세계 평판 TV 3대 중 1대가 한국 제품인 셈이다.
최근 평판TV 시장의 대세를 이루는 LCD TV에서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업계 최초로 1000만대를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섰다. LG전자도 상반기에 LCD TV 674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2%로 끌어올렸다.
특히 LG전자는 2분기에 LCD TV 355만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320만~34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니를 제치며 삼성에 이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생활 가전부문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이 포함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사업부는 2분기에 매출 11조77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달성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79% 성장했다.
LG전자도 TV와 에어컨을 제외한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ome Entertainment(HE)사업본부가 2분기에 매출 2조3400억원에 영업이익 1800억원을 달성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80% 이상 성장했다.
또 올해 별도의 사업부로 독립한 LG전자 에어컨사업부도 2분기에 1조7000억원의 매출에 17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영업이익률이 10%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LG전자는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여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TNS와 아·태지역 경제지 ‘미디어’가 21일 공동 발표한 ‘아시아 톱 1000 브랜드 2009’에 따르면 LG전자는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분야에서 1위 브랜드로 뽑히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ED TV, 240Hz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인도 아시아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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