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소식이 해외에서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미국 경제가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경기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본격적인 투자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고용이 크게 부진한 점을 들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경기침체가 끝나는 시작을 우리는 보고 있을 수도 있다"며 미국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도인 롤리의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이 밝힌 후 "긴급 경기부양책이 경제의 자유낙하를 멈추게 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최대무역 대상국인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뜻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은 전세계의 무역거래량을 증가시켜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OECD 회원국을 상대로 한 소비 및 경기전망에서도 우리나라는 1위를 차지해 낙관적 전망을 보탰다.
OECD가 6월 기업 및 소비 경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기업신뢰지수(BCI)가 101.2, 소비자 신뢰지수(CCI)가 103.5로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OECD의 5월 CLI지수도 99.8로 경기팽창의 기준점(100)까지 육박했다.
OECD의 이 세가지 지표는 모두 6개월 후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CLI는 지난해 11월 90.6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재정부는 "재정지출과 세제지원 효과를 제외한 미간의 자생적 회복력은 아직 미흡하다"며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 경제상황과 각국의 정책추진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기조를 견지할 뜻을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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