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대표 "결혼장려금 국가적 차원에서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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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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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산율이 지난해 1.19명으로 WHO(세계보건기구) 보건통계 조사대상 193개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 증가와 교육비와 집 값 부담 등으로 인해 서울시 출산율이 0.78명으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용촉진을 위해 지급하는 고용장려금과 같이 결혼장려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혼정보회사 김태성 레드힐스 대표(사진)는 30일 “결혼은 출산율을 높이는 첫 출발이자 최선의 방법이고 가장 효과적인 혼전 대책 중 하나”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결혼장려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97년 이후 결혼율이 늦춰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출산율 저하는 곧 국가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 사회의 저출산 원인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데에는 기혼여성의 자녀 수 감소보다 미혼여성의 급격한 증가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즉, 기혼여성의 출산기피 현상보다 혼인연령 상승과 독신 증가가 출산율 하락의 주 원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김 대표는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 대책은 주로 자녀 보육과 교육 문제 등을 통한 기혼자의 출산력 증대 대책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며 “물론 그런 문제들도 대단히 중요하며 충분한 논의와 실질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하지만 그와 함께 미혼자의 결혼기피 현상 대책 역시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원방식에 대해 김 대표는 20대 초기 결혼층과 저소득층의 젊은 커플을 우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운용하는 결혼펀드나 일정 금액을 적립해 주는 결혼통장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차 수혜자를 확대하고 신혼부부에게 일정기간 각종 혜택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정보업계도 저출산 사회가 반갑지 않다. 저출산의 의미 속에는 결혼율 감소가 포함되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와 민간 그리고 기업이 상호 협력하는 결혼 중매 프로그램의 운영 및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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