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직계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주식 갑부 가문 가운데서도 처음이다.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재계 총수와 직계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를 전날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조원 이상 주식 갑부 가문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부인 홍라희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직계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5조147억원을 기록했다.
총수 직계가족 전체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 전 회장 일가족이 처음이다.
이 전 회장 자녀 가운데 이부진 신라호텔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는 상장사 주식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삼성에버랜드를 비롯한 비상장 계열사 대주주로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직계가족 6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4조4118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부인 서미경씨,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차녀 신유미씨를 비롯한 가족 6명은 3조2607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직계가족 4명은 2조8741억원으로 4위를, 구본무 LG그룹 회장 직계가족 5명은 2조3757억원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1조7036억원), 정상영 KCC 명예회장(1조5525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1조105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1조37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1조11억원) 직계가족도 1조원 이상이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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