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을 면치 못했다.
KB금융은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1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83억원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1700억원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충당금 전입이 증가한데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충당금전입액은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8.8% 감소한 129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42%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3.1% 증가한 227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은 큰 폭 악화돼 2.16%에 머물렀다. 전분기 대비 0.54%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국민은행의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 693억원 중 87억원만 KB금융의 순익에 반영됐고 KB생명 지분 매각이익 676억원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같은 하락폭은 경쟁은행들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신한은행의 NIM은 1분기 대비 0.12%포인트 떨어진 2.77%를 기록했고 하나은행 역시 1.43%로 전분기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NIM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40~50bp에 비해서도 하락폭이 더욱 컸다.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본적정성 비율을 살펴보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3.65%를, 기존자본(Tier1) 비율은 10.44%를 기록했다.
총 연체율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6월말 현재 전분기 대비 0.21%포인트 하락한 0.8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1%를 기록해 전년말에 비해 0.17%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27%포인트 내린 0.9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0.07%포인트 하락한 1.34%를 나타냈다.
영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원화대출금은 전년말에 비해 2.9% 증가한 179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신용카드 부문은 11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말에 비해 1.7% 감소했다.
KB금융의 2분기말 그룹총자산은 332조8000억원, 국민은행의 연결 총자산은 신탁자산을 포함해 27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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