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메이커 혼다와 닛산이 강도 높은 경비 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 4∼6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지난 4∼6월 251억 엔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급감한 것이지만 2830억 엔의 적자를 냈던 전 분기에 비하면 돋보이는 성과다.
이에 따라 혼다는 내년 3월 끝나는 2009회계연도 전체 영업이익 목표치도 600억 엔에서 700억 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혼다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95 엔에서 91 엔으로 낮아져 환율 압박이 예상되지만 경비절감과 매출확대로 이를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닛산의 영업이익도 전 분기 2303억 엔 적자에서 116억 엔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닛산의 영업이익 역시 일년 전에 비해서는 85%나 줄었다.
하지만 양사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은 매출 확대 등 판매 호전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경비절감에 따른 것이어서 향후 영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혼다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 4∼6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76만6000대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8만6000대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닛산의 판매량은 72만3000대로 일년 전에 비해 23% 감소했고 전 분기에 비해서도 5만5000대 줄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