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시립 인천대학교의 인천광역시 도화동 캠퍼스에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캠퍼스로의 이전을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도화동 캠퍼스에 있는 1000여 종의 기자재 3만9000여 점과 48만 권에 이르는 도서류를 옮기는 이번 이전을 위해 대한통운은 연인원 7000여 명을 동원한다. 또 5톤 트럭과 사다리차, 크레인 등 2000여 대의 차량과 중기를 투입한다. 여기에는 특수 운송을 위한 무진동차량 42대도 포함됐다.
지난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3주 간 진행되는 이번 이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연대학과 공과대학 이전. 이들 단과대에는 각종 화공약품과 충격에 약한 실험도구, 정밀 실험장비가 많아 세심한 취급이 요구된다.
특히 길이만도 수 미터에 이르는 대형 실험장비 때문에 실험실 벽을 허물고 크레인을 동원해 장비를 들어올려 꺼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억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고가의 실험장비는 충격방지를 위해 무진동 차량으로 이동시킨다.
민감한 화공약품은 충격이 가해지거나 햇빛에 노출되면 안되기 때문에 포장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다른 종류와 섞이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아예 차량별로 구분해 적재를 해야 한다.
김영용 대한통운 물류영업1팀장은 “이전 기간이 길고 취급주의 물품이 많아 어려움이 많지만, 다수의 대학 이전과 특수화물 운송 노하우를 통해 완벽한 이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통운은 지난 2007년 서울 한남동 단국대학교 이전과 2000년 서울대 공과대학, 명지전문대 이전을 맡은 바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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