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2분기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 후 긴축기조 속에서도 신성장동력 육성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2조5200억원 영업익 달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스포츠 마케팅 비용은 30% 이상 줄인 반면 50나노급 D램, LED TV 등에는 하반기 투자규모가 상반기보다 늘어난 약 4조원가량으로 책정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분기 깜짝실적은 경쟁업체보다 한 발짝 앞선 기술 경쟁력이 있었다고 판단, 40나노급 메모리 공정을 서둘러 도입하고, 탕정 LCD 공장에 차세대 라인을 들여오기로 했다.
LG전자도 올해 3조2000억원의 경비를 절감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 계획에서 연구개발과 디자인 부문을 제외했다.
태양전지, 건강 가전, 에너지솔루션 분야를 3대 신성장사업으로 정한 LG전자는 태양전지 분야에 내년까지 2천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SK그룹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SK그룹은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및 첨단 그린 도시를 7대 중점 추진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들 분야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일반 부문에서 절감한 비용을 친환경자동차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LG화학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떠오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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