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사용되는 쇠고기 원산지는 미국산이 국산보다 3.7배 이상 많았다.
청와대가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구내식당에서 소비된 쇠고기 3081㎏ 가운데 미국산은 1156㎏으로 국산 311㎏의 3.72배에 달했다.
원산지별로 가장 많이 소비된 쇠고기는 1614㎏을 기록한 호주산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원산지별 쇠고기 소비량은 호주산(1522㎏), 미국산(805㎏), 국산(371㎏)순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분기별 식자재 납품 입찰 시 수입 쇠고기는 원산지 구분없이 가격경쟁력과 조달 여건 등을 고려해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사용되는 쇠고기 원산지와 소비량은 대통령실 정보공개 청구 건수에서 1위(7건)를 차지해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안이었다.
정보공개 청구 건수 2위는 대통령기록물 생산 현황(6건)이었고, 업무추진비 명세(5건), 전기사용량 및 사용요금(4건), 상하수도 사용량 및 사용요금(3건)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밖에 대통령실 소유 골프장 현황, 라디오연설 청취율, 특정언론사 출입기자 숫자, 자신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 존재 여부 등을 묻는 특이한 청구 사례도 있었다.
상반기 대통령실 정보공개율은 50.5%로 2건을 청구하면 1건 정도만 공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109건의 정보공개 청구 건수 가운데 55건만 전면 또는 부분 공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정보 공개율은 정부 부처 평균 91%보다 낮지만, 이는 대통령실 조직 및 업무의 특수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말부터 연말까지 생산된 대통령 기록물은 모두 12만714건이었다.
종류별로는 시청각물이 8만2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자문서는 3만5390건, 종이기록물은 4980건, 행정박물과 전시용선물은 8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대통령실에서 사용한 전기 요금은 6억8202만5000원이었고, 상하수도 요금은 1억9682만6000원이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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