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위기 한차례 또 넘겨"

폐렴증세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또 한 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1일 새벽 갑자기 혈압과 폐기능이 떨어졌으나 곧 정상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어제 저녁에도 좋았는데 오늘 아침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지금은 모든 수치가 다 정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에게 '어디가 편찮으시냐'고 물으니, 내 손을 잡고 배쪽을 만지셨다"며 "간호사의 요청에 고개를 끄떡이시고, 입도 벌리시는 등 지금은 아주 좋다"고 소개했다.

병원 측도 "지금은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지만, 김 전 대통령의 상태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관절개술을 받은 뒤 목에 연결된 튜브로 산소를 공급받고 있다.

아주경제= 안광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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