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불황 속에서도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구축하며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3일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899억4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1% 증가한 9152억6500만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에 비해 17.2% 늘어난 1445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14% 늘어난 4525억 원, 영업이익은 24.6% 증가한 788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5.7% 늘어 601억 원을 거둬들였다.
이 같은 실적증가에 대해 회사 측은 △화장품에 이어 생활용품 부문에서의 고성장 △아리따움 점포수 증가와 고객 서비스(CRM) 강화로 점당 매출 신장 △중국 소비 침체에도 불구, 중국 사업 수익성을 동반한 매출 고성장세 지속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사업 부분별로는 ‘설화수’ 등 프리미엄 라인의 고성장으로 화장품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헤어와 바디제품 등 제품군 확대로 인한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도 12% 성장했다.
‘라네즈’와 ‘아이오페’, ‘한율’ 등 전문점 채널 및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는 화장품의 매출도 올 상반기에는 30%나 성장했다. 특히 ‘아리따움’의 점포수 증가와 점당 매출 신장, 마트 매장 확대 등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생활용품과 차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의 12%가 성장했다. 특히 ‘미쟝센’, ‘려’, ‘해피바스’ 등 주요 브랜드의 고부가가치 기능성 라인이 확장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프리미엄 샴푸인 려의 경우 매출이 219% 늘어났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중국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에 중국 지역에서 ‘라네즈’, ‘마몽드’ 매장 확대와 마케팅 강화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101% 늘어난 616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3배 이상 증가한 130억 원을 거뒀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 인지도 확대로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은 미국 49%, 홍콩 27%, 대만 30%, 말레이시아 43%가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해외 시장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316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2015년까지 해외에서 1조 20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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