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품목 부재와 함께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의 시행 등으로 올 하반기 제약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초특급 블록버스터 제네릭이 쏟아졌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대형 신제품이 없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가 시행됨에 따라 마케팅까지 위축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지난해 제약업계는 대형 오리지널 특허만료에 따라 제네릭을 선점하면서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리피토제네릭의 경우 유한양행 아토르바를 비롯해 동아제약 리피논, 한미약품 토바스트 등이 모두 블록버스터로 성장했다. 또 하반기에 발매된 코자 제네릭군에서는 종근당 살로탄, 유한양행 로자살탄, 한미약품 오잘탄, 동아제약 코자르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동아제약 '글루코논', 제일약품 '액토존', 유한양행 '액피오' 등 액토스 제네릭과 함께 40여 품목이 일제히 발매됐던 아리셉트 제네릭, 100여 품목 이상이 출시된 울트라셋 제네릭까지 지난해는 제네릭 제품의 출시가 줄을 이었다.
이들 제약사들은 리피토와 코자 제네릭 등 대형 제네릭 영업경쟁으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많게는 수백억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정 반대의 상황에 처해 있다. 상반기 코자 복합제 제네릭이 출시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신제품이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어 하반기에 한미약품만이 항궤양제 에소메졸, 고혈압복합제인 아모잘탄, 제니칼 제네릭인 리피다운 등을 출시하지만 주요제약사 대다수가 새롭게 발매되는 전략품목이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시행으로 마케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출시된 제네릭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매출 상승의 원인이 됐지만 이후로 출시된 제품에서 특별한 것이 없어 하반기 마케팅의 어려움을 겪게 돌 것"이라며 "여타 제약사들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리베이트 적발시 약가가 20% 인하되는 규제정책으로 올 하반기는 답답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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