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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끝나니 냉기”··車업계 7월 내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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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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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6월말로 만료된 이후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국내에서 모두 11만8514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17%나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르노삼성·GM대우·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내수 11만8514대, 해외 33만5233대 등 모두 45만3747대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수치는 개소세 인하 등으로 판매가 늘었던 전월보다는 5%나 감소했고, 내수의 경우 6월의 14만2577대보다 16.9%나 급감했다.

현대차는 7월에 내수 6만638대, 수출 20만1985대 등 모두 26만2623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반면 개소세 인하 종료와 세계시장 침체 등으로 전월에 비해서는 내수가 18.8%, 해외가 1.9%씩 줄어들어 모두 6.4%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 신차 효과가 부진을 만회해 줬다. 아반떼는 1만394대가 팔리며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034대가 팔렸다. 지난달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한 싼타페도 전년대비 81.7% 증가한 6512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지난달 국내생산 8만2732대, 해외생산 11만9253대 등 총 20만198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44.5%나 증가했다. 중국·인도공장 호조와 체코공장 가동 등에 따른 해외공장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3만4811대, 수출 9만2046대 등 모두 12만6857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의 경우 전년대비 20.2% 증가했지만, 개소세 인하 종료와 파업 여파로 전월대비로는 11.5%가 감소했다. 내수는 전월대비 24.3% 감소했고 수출(국내생산분)도 10.8%가 줄었다.

다만 내수의 경우 쏘렌토R, 포르테, 쏘울 등 최근 출시된 신차 효과와 노후차량 세제지원 혜택 덕분에 지난해 7월보다 26.5% 늘었다. 쏘렌토R이 4260대, 포르테가 3794대, 쏘울이 1976대가 판매되며 7월 실적을 견인했다. 경차 모닝도 9891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수출은 국내생산분이 5만8244대, 해외생산분 3만3802대 등 총 9만2046대로 전년대비 18.0%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5.5%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뉴 SM3의 판매호조로 출범 9년 만에 내수부문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만 내수 1만3656대, 수출 5476대로 총 1만9132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대수는 작년 동기대비 15.1%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25.4%나 증가했다.

판매를 견인한 것은 지난달 13일 출시한 뉴 SM3로, 모두 4315대가 팔렸다. 7월말까지 계약대수만 1만8000대 이상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서는 러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기존 SM3와 QM5 주문량이 늘어나며 올해 들어 월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GM대우는 지난달 내수에서 9338대를 팔며 전년 대비 26%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을 포함하면 모두 4만5064대(CKD 제외)로 전월 대비 32.3%가 증가했다.

노조가 74일째 공장점거 파업을 벌이며 생산이 중단된 쌍용차는 지난달 71대를 팔아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의 1.6% 수준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도 불가능해 사실상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7월에도 차량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며 “조속한 라인정상화만이 파산에 이르는 길을 막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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