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세균 2기 체제’ 구축에 나섰으나 일부 인선구성에서 진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정 대변인의 자리를 이을 마땅한 여성 대변인 후보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민주당 고위당직자는 3일 “당초 남녀 각 1명씩 공동 대변인을 맡는 현행 체제를 유지키로 했으나 쉽지 않다”며 “미디어법 원천무효화를 장외투쟁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대변인을 포함한 당직인선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중진급 여성의원을 제외한 비례대표 의원을 검토 중이다. 이미경 조배숙 추미애 박영선 의원 등 중진급을 빼면 최영희 김상희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다만 최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59세와 55세의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당시 64세였던 김성순 의원이 대변인을 맡은 선례가 있지만, 한나라당의 남녀 대변인이 모두 40대의 젊은 이미지라는 점이기 때문에 부담이 따른다는 해석이다.
이에 김유정 대변인을 유임시키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 대변인 본인의 사퇴의사가 분명한 상태. 당내 일각에선 “기존 남녀 대변인 체제를 포기하자”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다.
이 기회에 ‘현직의원-전직의원’ 체제와 같이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 정치인을 배려하자는 것.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오영식 우상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이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대항해 장외투쟁에 나서는 현 상황에 투쟁경력이 뛰어난 이들이 대변인에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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