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기에 PR매니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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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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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기업의 홍보담당자들이 새로운 홍보전략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서 떠도는 소문이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의 홍보팀들도 SNS를 적극 활용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드와 펩시 등 글로벌 기업들은 SNS나 블로그에 올라온 자사와 관련된 글을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하는 직원까지 두고 있다. SNS에 대한 전사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포드의 경우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을 흘려 듣지 않고 즉각 대응하고 있다. 동시에 이런 활동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리며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례로 포드의 스캇 몬티 SNS 홍보팀장은 포드가 팬사이트인 더레인저스테이션닷컴(TheRangerStation.com)을 폐쇄하려 한다는 소문을 트위터를 통해 접했다. 다음날 포드는 이와 관련된 1000개 이상의 항의 이메일을 받았다. 몬티 팀장은 즉각 사실 확인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자신의 트위터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후 그는 포드 법률팀이 가짜 포드자동차 판매 혐의로 이 사이트 운영자를 고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몬티는 이어 법률팀을 설득해 이 사이트가 가짜 포드자동차 판매를 중단할 경우 고소를 취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실은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알려졌고 몬티의 대응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셸 홀츠 커뮤니케이션즈 컨설턴트는 "SNS로 인해 기업은 위기에 더욱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소비자에게 보여 줘야 한다"며 "조그만 실수라고 그냥 넘어가면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증폭돼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기업 이미지와 관련된 글을 일일이 찾아내 문제 소지를 추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하루에도 수백개의 글을 확인하고 있지만 기업홍보팀이 모든 문제를 파악해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다.

기업들은 홍보팀이 SNS를 제대로 활용해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훈련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포드는 직원들이 SNS에 자사를 소개하는 방식과 잠재 고객인 네티즌들과의 소통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코카콜라의 경우 홍보팀뿐 아니라 법률팀에도 유사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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