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버려진 전자제품에서 금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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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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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가전제품을 분리수거하고 있다.

구로구가 폐 가전제품에 포함된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 구로구는 5일 버려진 휴대폰이나 PC, 소형 가전제품에서 금, 은, 팔라듐 등 고가 희귀금속을 회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로 금(金) 캐는 날’을 이번 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金) 캐는 날’은 매월 셋째주 금요일로, 관내 시범지역을 월별로 주민센터나 지정 아파트단지 등을 순회하며 소형 폐가전제품이나 휴대폰 등을 수거한다.

구에서 직접 폐가전제품을 수거하는 것은 그 속에 포함된 금, 은, 팔라듐 등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금의 경우 휴대폰 1t에서 400g, 가전제품은 19g, 컴퓨터에서는 52g을 채취할 수 있어 금광석 1t당 금 채굴량(5g)보다 채산성이 매우 높다. 은의 경우 휴대폰 1t당 추출량은 2000g, 컴퓨터 435g, 가전제품 105g이며 산업용이나 치과재료용으로 쓰이는 팔라듐은 휴대폰 1t당 300g, 가전제품에서는 8g을 채취할 수 있다.

소형 가전제품으로 지정된 품목은 전화기, 헤어드라이기, 전기밥솥, 청소기 등 32종이다. 이들 품목을 배출 할 때 폐기물 처리수수료로 1천~3천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구에서는 ‘금 캐는 날’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구는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각 동마다 주민 15명을 ‘골드마이너(금을 찾는 광부)’로 위촉, 당일 행사장에 오지 못하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가전제품을 수거하도록 했다.

수거된 제품들은 고척동 대형폐기물 집하장으로 운반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이웃돕기 및 일자리 창출에 쓰여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폐자원의 재활용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추진해 ‘Zero Waste(쓰레기 0) 도시 구로’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임중진 기자 limj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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