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형제간의 법적 분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추진하고 있던 구조조정 작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모펀드인 코아에프지㈜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코아에프지㈜는 실사를 거쳐 금호산업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48만 6236주(38.74%) 전량을 매수하게 되며 오는 18일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000억~4000억원 선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아시아나IDT 지분 100% 모두를 미국의 기업인수 목적의 특수법인인 TGY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6308만달러(약 791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금호생명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칸서스자산운용이 자금을 마련하는 대로 4000억∼4800억원에 매각될 예정이다.
지난 6월 매각이 결정된 금호오토리스는 금융기관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와 저축은행 등에 195억원에 매각됐고, 대우건설이 보유한 중국 베이징루프트한자 센터(BLC) 지분 25%는 중국 중휘국화실업집단유한회사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아울러 금호건설 홍콩유한공사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대우건설 매각건은 금호그룹의 오너형제간 법적 공방과 관계없이 대우건설 매각 등 구조조정의 핵심 업무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8월 중에 실사가 마무리되고 매각 공고가 나가게 되면 대우건설 인수에 여력이 있는 국내 기업들과 해외기업들에 대한 선정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실사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빠르면 1주일내 마무리될 것"이라며 "실사부분이 마무리되면 인수자 선정 작업 등의 후속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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