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직장 행복이 성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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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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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긍정의 힘'을 믿었던 이들도 대규모 실업 사태와 궁핍해진 살림 앞에서는 어깨가 처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뇌과학 전문가들은 불경기를 이겨내는 최선의 방어책이 '긍정'이라고 지적한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기업 안에 행복 바이러스가 확산돼야 불경기에도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컨설팅업체 애스퍼런트(Aspirant)의 숀 아처(Shawn Achor) 대표는 5년간의 연구를 통해 긍정의 힘을 확인했다.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강의하고 있기도 한 그는 "일상을 긍정적으로 대할 때 탄력과 에너지가 생기고 다른 이들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사고가 곧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3일(현지시간) 아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직장에서 행복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6가지를 추려 제시했다.

◇'고마운 일'을 찾아라
아처는 매일 '감사 리스트(gratitude list)'를 꼽아 온 이들의 행복감이 더 크고 일의 성과도 높다고 지적한다. 특히 감사 리스트에 오른 일 가운데 업무와 관련된 게 하나라도 있다면 업무에 대한 만족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 동안 감사하다고 느낀 일 세 가지를 꼽아보라고 조언했다.

◇일과 틈틈이 재미를 찾아라
직장인들은 대개 일과 놀이를 별개로 생각하지만 아처는 이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업무 사이사이 동료들과 미소를 교환하거나 인터넷으로 재미있는 동영상을 찾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기분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처는 "뇌신경은 재미를 느낄 때 더 큰 자극을 받아 창의력을 높인다"며 "잠시 휴가 때 찍은 사진을 보거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읽는 것도 업무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무 환경을 밝게 꾸며라
아처는 주위 환경이 생각의 틀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환경이 주는 자극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 스스로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할 수 있는 사진이나 장식들로 책상을 꾸미라고 조언했다.

◇'걱정 노트'를 만들어라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더 빠르고 멀리 퍼지게 마련이다. 특히 첨단화한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악재들은 스트레스의 근원이다. 아처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는 덴 이를 언어화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신경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부정적인 느낌을 글로 쓰는 쓰게 되면 걱정거리가 객관화돼 그 크기가 반감된다는 것이다.

◇사람에 투자하라
아처는 "똑똑한 사람들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다"며 사람들과의 소통 단절을 대표적인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UBS 등 쟁쟁한 기업들의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일류 기업인들의 성공 비결이 인적 네트워크의 크기와 깊이에 있다고 단언한다.

행복에 대해 연구하는 긍정심리학계에서도 가족과 친구와의 끈끈한 관계가 행복과 장수의 비결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아처는 우선 하루에 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노력부터 시작하라고 권했다.

◇마라톤보다는 단거리 주자가 되라
업무 때문에 장시간 책상을 지켜야 하는 건 큰 곤욕이다. 근육이 긴장되고 눈이 침침해지면서 출근길에 충만했던 에너지는 이내 소진된다. 재미는 고사하고 일의 능률이 오를 리 없다.

아처는 "두 시간 연속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나면 두뇌의 기능이 둔화되고 몸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며 "90~120분씩 일하는 사이 5분씩 쉴 때 업무 효율이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력과 생산력을 높이는 데엔 쉬는 동안 친구와의 전화 통화나 산책, 음악감상 등이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아처는 "긍정적인 생활을 지속하려면 자신의 행동이 주위 환경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신념과 스트레스를 업무의 추진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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