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메이도프'…美 기업인에 100년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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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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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워드 오쿤, 1억2600만달러 사기

   
 
 
미국 전역 수백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억2600만 달러를 받아 챙긴 미국 기업인이 100년형을 선고받았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버지니아 지방법원의 로버트 페인 판사는 이날 사기와 돈세탁 등 23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된 에드워드 오쿤(사진)에게 10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올해 58세인 오쿤은 두 개의 부동산 관련 회사를 운영하며 투자 수익을 미끼로 끌어 모은 자금을 자가용 제트기와 요트, 고급 승용차, 귀금속 등을 사모으는 데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페인 판사는 "오쿤의 거침없는 탐욕이 만들어낸 인간성 상실과 고통의 대가가 너무 크다"며 그에게 100년형을 선고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8명의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며 증언에 나섰다. 오쿤에게 33만5000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는 보니 슐로스는 "오쿤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돼 매우 신이 난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 검찰은 오쿤에게 최대 400년형을 구형했지만 그의 변호인들은 심장 질환을 이유로 10~15년형을 주장하며 맞섰다.

오쿤 역시 650억 달러 규모의 폰지사기로 최근 법정 최고형인 150년형을 선고받은 버나드 메이도프를 들먹이며 검찰의 구형이 가혹하다고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쿤의 변호인 가운데 한명인 롭 왜그너는 판결 직후 형량과 확정된 유죄에 대해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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