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처리규모가 시간당 1000~4000㎏인 산업폐기물 소각장 3개소가 위치한 경기도 시화지역과 군포시 일부지역을 대조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254명의 혈액 및 요 중 수은을 분석한 결과, 혈중 수은농도는 소각장 주변지역과 대조지역에서 각각 2.13㎍/ℓ, 2.10㎍/ℓ로 나타나 별차이가 없었다.
이는 환경부에서 진행중인 ‘어린의 환경노출에 의한 건강영향조사(2007)’ 결과인 2.22㎍/ℓ와도 비슷한 것이다.
또한 독일의 국제기준치인 독일연방 환경청소속 인체모니터링 위원회의 인체무영향 한계농도(HBM I : 혈액 5㎍/ℓ, 요 5㎍/g_creatinine)를 초과하지도 않았다.
요 중 수은농도는 소각장 주변에서 1.13㎍/g_creatinine로서 대조지역의 0.70㎍/g_creatinine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아 아말감치료를 받은 1명을 제외하고 국제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는 없었으며 평균 농도도 국제기준치의 20%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어린이의 수은 인체노출요인은 혈중 수은의 경우 어류섭취빈도 및 선호도, 요 중 수은은 야외활동시간 및 간접흡연, 특히 대기 중 일별, 월별 평균 총수은 농도와 양이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혈액검사와 체위반응검사, 산화손상지표검사도 실시했으나, 수은노출과 관련된 영향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국립환경과학원측은 밝혔다.
조사지역의 환경시료 중 수은농도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PM10, PM2.5)중의 수은 농도는 0.003~0.004ng/㎥로서 소각장 주변지역과 대조지역간의 차이는 없었으며 토양 및 식물에서도 지역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대기 중 가스상 총수은 농도는 소각장 주변지역이 월평균 3.37ng/㎥로 대조지역의 2.29ng/㎥보다 다소 높게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은배출시설중 하나인 지정폐기물 소각장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민감계층인 어린이의 수은 인체노출실태를 파악하고 건강영향을 조사함으로써 수은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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