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자진 철수하는 노조원에는 선처하겠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6일 2시에 열린 수원 경기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경찰의 최후 통첩인 셈이다.
조현오 청장은 “구조조정 600여 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도 안타깝지만, 이들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되는 10만명을 생각해 과연 바람직한 행동인지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청장은 또 노조원들이 최종적으로 집결해 있는 도장 2공장의 경찰 투입에 관해서는 “현재 도장공장 안에는 시너 8400리터가 있어 대형 참사의 우려가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러 가지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안전에 확신이 있을 때 단계적으로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조 청장은 이날 작전 수행에 있어 노조 측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먼저 노조원 2명의 추락사고와 관련해 “6m 철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던 노조원 2명이 사다리가 슬로모션으로 휘어지며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추락자 중 1명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또 최루액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도 “최루액에 발암 물질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발암물질 허용량의 2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지난 2일 협상 결렬에 대해서도 일부 강성 노조원들 때문에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상이 거의 타결에 근접했으나 기획부장 등 일부 강성노조원들로 인해 노조원들에 제대로 설명되지 못했다”며 “이들 10여명은 현재도 생명을 담보로 노조원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작전 계획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돼 심각한 불법행위를 장기간 방치해 놓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청장은 일부 경찰이 진압 노조원들을 무릎 꿇려 놓고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 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주경제= 평택/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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