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씨티그룹은 현대제철에 대해 "내년 고로 가동에 따라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4만9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높였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고로 가동에 따라 내년 이익 추정치를 47%, 적정 멀티플을 0.8배에서 1.3배로 높이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기준을 내년 실적 기준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장기 성장 가시성이 단기적 실적 우려를 능가한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하반기 성장을 낙관하는 곳은 씨티그룹뿐만이 아니다.
회사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증권사들은 앞다퉈 회사에 대한 재평가 보고서를 쏱아냈다.
지난달 28일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액이 1조9400억원, 영업이익 1353억원을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29일 현대증권과 메리츠 증권 등 다수 증권사는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18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7만4000원에서 9만원으로 높였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올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689억원, 2117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고로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올렸다.
전일 하이투자증권도 "오는 2011년 고로 가동이 본격화 되면 조강 및 제품 생산능력이 연산 1800만톤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올렸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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