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국으로 치닫는 쌍용차사태‥경찰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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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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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가 종국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은 5일 평택공장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을 도장2공장까지 압박한 상태에서 내일까지 가담자에 대해 선처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약 4시간에 걸친 작전 끝에 조립 3, 4라인과 도장 1공장을 점거하며, 도장2공장을 제외한 전 공장을 점령했다.

이날 경찰은 크레인을 이용해 특공대 200여 명을 컨테이너에 태워 진입시킨 5분만에 조립 3, 4공장에 있던 노조원 진압에 성공했다. 이어 도장 1공장에도 헬기를 이용해 특공대 10여명을 투입했다.

노조는 4연발 사제 볼트총과 쇠막대로 만든 표창, 화염병 등을 이용해 강력히 저항했으나 결국 거점인 도장2공장으로 퇴각했다.

충돌 과정에서 검거 9명, 자수 5명 등 총 14명이 연행됐으며 사측 11명, 노조원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노조원 2명은 사다리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에는 이번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는 조현호 경기지방경찰청장과 평택공장을 직접 방문한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내일까지 철수하면 선처하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했다.

하지만 사태가 쉽게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 사측이 새로운 안을 제시하지 않은 데다 노조 측 강경파를 중심으로 ‘끝까지 가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자들도 늘어났다. 이날 오후에만 26명이 이탈해 파업 이탈자가 총 170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점거 농성중인 노조원은 500명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600여 쌍용차 협력사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조기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를 검토한 뒤 처리할 예정이나 다음달 15일 있을 관리인 집회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어서 벼랑 끝 노사간 극적 타협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주경제= 평택/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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