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교수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가야할 길은 움푹 패인 곳이 많아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에 많은 문제가 있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시장에서 주택 압류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글리츠는 은행권의 상황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경기 회복신호 신호로 해석되고 있는 제조업 관련 지표와 신용시장의 개선 조짐도 경계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총체적인 수요 부진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요 부진 탓에 미국 경제가 매우 더디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글리츠는 또 미 정부가 금융시스템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중요하고 절실한 것이지만 여전히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에 돈을 퍼붓는 것은 재앙"이라며 "은행들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티글리츠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지명 여부에 대해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교체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 말 끝난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스티글리츠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경제자문위 의장으로 활동했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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