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 보유량 14t...전체 외환보유고의 0.2%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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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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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이 경제규모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세계금위원회(WGC)는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이 6월 말 현재 14.3t으로 조사 대상 103개국 중 56번째라고 밝혔다.

금 보유량 1위인 미국과 비교하면 145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6번째로 많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금의 비중이 0.2%에 불과했따.

조사 대상국의 외환보유액 중 평균 금 비중은 10.1% 수준이어서 금 보유량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해 매력적인 투자수준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금 보유량이 적어 충분한 투자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으로 8133.5t을 보유했다. 그 다음이 독일(3412.6t), 국제통화기금(3217.3t), 이탈리아(2451.8t), 프랑스(2450.7t) 순이었다.

중국도 1054t으로 1000t이 넘었으며,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대만은 423.6t으로 세계 12위였다.

다만 일본은 경제규모보다 다소 작은 765.2t의 금을 보유해 세계 8번째로 나타났다.

세계금위원회는 평가보고서에서 "한국의 금 보유량은 1998년 외환 위기에 따른 전국적인 금 모으기 운동 덕분에 4t이 더해져 총 14t이 됐다"면서 "그 당시 250t 정도가 모였지만 은행들이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소모했으며 이 가운데 4t만 남아 한은에 보유고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외환보유액에서 금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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