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노트북, 국내서 '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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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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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격적 디자인에 값도 싸... MSI·아수스 매출최고 50%급증

대만 노트북  MSI와 아수스가 국내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6일 노트북업계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해온 대만 노트북은 유난히 국내에서는 선전하지 못했다.

이미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HP 등이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미니노트북인 ‘넷북’이 열풍을 일으키자 파격적인 디자인과 고성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만 제품이 최근 들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만 브랜드인 MSI와 아수스는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20~50%까지나 뛰어올랐다.

MSI는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노트북 부문 판매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수스도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4위까지 맹추격했다.

MSI의 1위 제품은 ‘WIND NB U100-6B’ 넷북이다.

이 넷북은 귀여운 디자인과 파스텔 색상, 5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좁은 키패드를 보완하고 1.3kg의 가벼운 무게로 제작한 점도 시장에서 주효하게 작용했다.

아수스의 신제품  ‘Eee PC 1008HA’와 ‘Eee PC HD 1101HA’는 출시 한 달 만에 3000여대가 팔렸다. 이 제품들은 에누리와 다나와 등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인기 상품 1위를 차지했다.

세계 넷북 시장 1위,노트북시장 2위를 기록한 에이서(acer)가 이달 20일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에이서는 데스크톱, 노트북, 넷북 등의 PC 제품을 비롯해 LCD모니터, 프로젝터, 서버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츌시제품은 우선 노트북과 넷북. 내달에는 GS홈쇼핑을 시작으로 홈쇼핑 채널을 통해 노트북과 넷북을 판매한다. 10월부터는 데스크톱PC, 모니터, 프로젝터 등의 제품도 선보인다.

에이서의 한국 지사 설립은 아직 미정으로 당분간 에이서 일본 지사에서 총괄한다. 국내 판매는 두고테크를 통해 독점 총판으로 공급한다.

이 회사의 제품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 신 감각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 가격은 타 사 제품과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편이다.

이희원 에이서 한국 총괄 매니저는 “국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애프터서비스망 확충과 한글 홈페이지 개설, 인터넷 판매 등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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