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한달만에 실적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6일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회복과 증시 강세로 증권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다만 각 증권사별로 수혜는 차별화될 것으로 봤다.
증권사들은 2달여간 계속된 횡보장세로 지난 6월 일평균 거래대금 8조3000억원을 기록, 전달대비 27% 감소했다. 또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 등으로 실적 부진세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7월 들어 증시가 1500대를 상회하면서 경기개선 기대 및 투자심리 회복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참여도가 높아진 것.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7월 거래대금은 일평균 8조5000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예탁금 및 신용거래 등 이자수익원 증가추세로 증권사 실적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및 ELW(주식워런트증권)시장 규모 확대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ELS 발행규모는 지난 6월에 이어 호황기 대비 절반 수준인 1조원을 상회했다. ELW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6월 9600억원에 이어 7월 1조원에 이르렀다.
정 연구원은 "ELS 발행 규모 증가와 ELW시장 증대는 파생상품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6월에 일회성 손실이 컸던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폭이 특히 클 것"이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소액지급결제 서비스 수혜는 증권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점쳐졌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급결제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이지만, 각 증권사별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며 "증권사간 내부 경쟁 격화뿐만 아니라 은행권과의 과열경쟁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지급결제 수혜는 상위 대형 증권사에 집중될 것"이라며 "CMA점유율 1위인 동양종금증권과 브랜드 파워와 계열사 임직원 등 잠재 우량 고객군을 소유하고 있는 삼성증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강세장에 따른 간접투자 비중 확대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도 투자자들은 간접투자 신뢰감 감소로 원금회복펀드에 대한 환매를 늘리고 있다"며 "최근 ETF(상장지수펀드), 인덱스펀드 등 주식형펀드를 대체할 만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어, 향후 적립식펀드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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