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원 떨어지면 현대차 매출 1200억원 감소
'깜짝실적' 밑받침된 환율효과 기대 어려워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던 산업계에 환율하락이라는 노란불이 켜졌다. 특히 상반기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출 기업들은 환율 급락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3월초 달러당 1,570원까지 상승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최근엔 1,200원을 위협하고 있다.
환율급락은 곧바로 수익성 악화와 직결된다. 물건 1달러짜리를 외국에서 팔아 국내에서 원화로 바꿀 경우, 5개월 만에 손에 쥐는 돈이 300원 이상 준 셈이다.
통상 수출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환율급락으로 영업이익을 모두 까먹는 기업까지 나올 수 있다.
환율급락은 곧바로 수익성 악화와 직결된다. 물건 1달러짜리를 외국에서 팔아 국내에서 원화로 바꿀 경우, 5개월 만에 손에 쥐는 돈이 300원 이상 준 셈이다.
통상 수출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환율급락으로 영업이익을 모두 까먹는 기업까지 나올 수 있다.
환율에 가장 민감한 곳은 자동차와 가전업계.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상반기 경기침체에도 불구, 가격 경쟁력과 환율상승 등에 힘입어 미국 등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하반기엔 환율급락 탓에 상반기처럼 깜짝 실적을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체 매출 중 80%가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기아차환율이 10원 떨어지면 매출이 2000억원(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가량 줄어들어 영업이익 감소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1,2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원가 절감을 포함한 경영 효율화로 위기 극복에 나설 예정이지만, 매출과 수익 모두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전반기 환율효과로 달러화 매출은 감소했지만 원화기준 매출은 증가하는 환율효과를 누렸던 LG전자 가전사업부문도 지금보다 환율이 더 떨어지면 하반기에는 환율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의 환율 수준이 수출의 발목을 잡을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5일 기본적으로 최근의 원화 환율의 절상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우리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나 경제에 대한 안정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환율이 현재 속도로 하락한다면 조만간 1200선이 위협받고 1100선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100원 선으로 떨어지면 실질적으로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관련 교보증권은 5일 “일단 1200원선이 깨지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1100원선 아래로 내려온다면 자동차업체의 경우 해외시장 점유율이 타격을 입는등 내부 펀더멘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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