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7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점거파업을 벌인 혐의로 연행한 노조원 및 외부세력 96명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쌍용자동차 안팎에서 폭력 시위를 벌여 경찰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관에게 상처를 입힌 책임을 물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연행자 전원을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 아래 평택경찰서로 연행한 한상균 노조 지부장과 이창근 기획부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25명을 상대로 집중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노조 집행부 23명과 경찰관 폭행 등 불법 행위자 64명, 외부세력 9명으로 평택 등 도내 7개 경찰서에 분산돼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자료와 수사자료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불법 파업을 주동하거나 극렬 행위를 한 사람부터 우선적으로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체포 시한이 8일 오후 8시 전후인 점을 감안해 그 이전까지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과학수사계 수사관 40명을 투입해 노조 거점이었던 도장2공장에 대한 2차 정밀 감식작업을 마쳤다.
또 3개 중대 300여명의 병력을 공장 안에 들여보내 숨어 있을지 모르는 농성자에 대한 추가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쌍용차 사태와 관련,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부위원장 7명 등 집행부 10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및 금속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폭력시위로 인한 경찰 부상자 치료비 1300여만원, 경찰버스.무전기 등 장비 피해액 3500만원 및 위자료 5억원 등 모두 5억48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가압류 신청을 준비 중이다.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업 주동자나 체포영장 발부자, 극렬 행위자는 모두 형사 입건할 방침"이라며 "특히 경찰관을 폭행하고 장비를 파손한 사람은 형사처벌은 물론 민사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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