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항암제에 국내 제약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항암신약 개발은 수백억대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많은 애로점을 가지고 있지만 성공할 경우 엄청난 고부가가치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 일양약품 중외제약 등이 항암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일부 가시화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결과 항암제를 경구화하는 기반기술(platform technology)인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기술과 체내에서 금방약효가 소실되는 단백질의약품이 실제 임상사용시 약효가 오래지속되게 하는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항암주사제의 경구전환 기반 기술을 적용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HM30181A+파클리탁셀)의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내년 허가신청을 예상하고 있다.
한미측은 이와함께 표적항암제 분야에서도 다중신호전달 억제제 후보물질인 'HM610368'에 대한 해외 전임상을 추진하는 등 항암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백혈병 표적항암제 역시 글로벌 2상임상에 돌입했다. 이 품목은 대표적인 항암치료제 글리벡 등에 비해 약 20~60배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며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백혈병까지 치료가 가능한 수퍼급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로 부각되고 있다.
중외제약도 수백억대 연구비를 투입한 혁신 항암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Wnt 표적항암제 CWP231A'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항암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암의 재발원인인 암줄기세포의 확산경로를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중외제약은 1차적으로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적응증으로 2014년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적응증의 범위를 만성골수성 백혈병, 대장암, 폐암 등 다른 암종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주요 상위제약사들이 잇따라 항암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투여되고 있는 대부분의 항암제가 수입에 의존되고 있다"며 "이들 제약사들이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역으로 해외시장도 진출할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신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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