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미터를 활용한 실시간 요금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처음 선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일 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해 전력수급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이 시간대별로 변하는 실시간 요금제를 제주도에서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전기연구원과 한국전력공사 주관으로 제주지역 200가구를 대상으로 모두 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7월 31일부터 내년 말까지 18개월간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범사업 대상 수용가에는 요금변화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미터 등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제주의 전력 소비자들에게는 실시간 요금제를 통해 절약된 만큼의 금액을 인센티브로 지급할 계획이다.
실시간 요금제는 고정요금제에 비해 전력요금 변동성은 높으나 소비자의 경제적인 사용시 공급자와 소비자 양측의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선진화된 요금제이다.
이를테면 현행 요금방식으로 한 달 전기요금이 100만원이고, 실시간 요금제 시범사업에 따라 전기요금이 높은 시간대에 전기사용을 자제해 80만원으로 줄였을 때, 해당 가구는 한전에 전기요금을 100만원 납부하고 절약분인 20만원을 인센티브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전력수요가 높을 때 가격이 올라감으로써 전기소비 절약을 유도하고, 전기 사업자에게는 과도한 전력시설투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지식경제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제주에서의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주택용, 산업용 등 용도별 실시간 요금구조를 설계하고 실증단지에 적용할 실시간 요금제 시행방안도 마련할 복안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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