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포털주의 2분기 실적이 대체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진출한 게임주들이 선방했다. 포털주는 1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한 수준이었다.
8일 전문가들은 게임주 가운데선 해외 진출 효과 등이 부각되는 기업을, 포털주는 지수보다 상승이 더뎠던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게임주 2분기 '깜짝실적'
게임주는 국.내외 진출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7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영업이익 479억원, 매출액 10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평균 예상치인 영업이익 511억원과 매출액 1093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51.4% 급등했다.
2분기는 신학기 시작으로 연중 게임매출이 가장 저조한 시기지만, 올해는 중국에서 '아이온'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는 평가다. 아이온은 2분기 총 매출 가운데 406억원 규모를 차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74억원, 621억원을 기록해 작년동기 보다 68.4%, 135.1% 늘었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가 호조를 보이는 등 해외시장에서 선전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캐주얼 게임에 치중한 CJ인터넷은 매출액이 510억원으로 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2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38% 줄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는 2분기가 통상 비수기임에도 불구 수출 게임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최근 불안한 시장에서도 좋은 수익률을 보였던 게임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욕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과도한 경계감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에 주목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포털주 전분기대비 선방
포털주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분기보단 실적이 개선됐다.
다음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584억원, 1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12.4% 줄었다. 순이익은 122억원으로 12.0% 늘었다.
검색광고 시장 매출 증대와 쇼핑매출이 늘면서 전체 실적도 끌어올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NHN도 영업이익(1298억원) 증가율이 주춤하고 매출액(3025억원)이 감소했지만 시장예상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무난한 실적을 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포털업체들은 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경기회복 가시화로 검색광고 시장이 예전만큼 살아나면 포털주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3분기 게임보단 포털주 '주목'
3분기엔 게임주보다 포털주 강세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해외시장 진출 성공여부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있는 게임업체들보다 포털주는 하반기 예상되는 경기회복이 실적 호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올라 주가급등 부담이 있는 게임주보다 지수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했던 포털주의 3분기 이후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의 경우 해외 시장 경쟁력 유무에 따라 주가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새로운 게임이 나올 예정인 업체의 해외시장 성공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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