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 “녹색기술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녹색생활”이라며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21차 라디오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후 “녹색기술을 개발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들지만 녹색생활은 누구라도 오늘 당장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를 통해서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가 에너지를 사실상 100%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10%만 절약해도 한해에 10조원 이상을 벌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석유나 석탄, 가스와 같은 화석에너지 때문에 발생하는 온실가스”라며 “4인 가정에서 한 달간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700㎏ 이상이다. 난방이나 취사 등으로 400㎏ 이상, 승용차 이용으로 30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활 속 에너지 절약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의 국제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바로 수출의 길이 막히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이른바 ‘탄소무역장벽’이라는 암초가 있기 때문에 손 놓고 있다가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녹색성장의 미래를 낙관하는 것은 한번 발동이 걸리면 힘을 합쳐 누구보다도 더 잘 해내는 우리 국민을 믿기 때문”이라며 “우리 국민의 녹색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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