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가발 접착제에서 유해물질 검출

기술표준원은 인조속눈썹과 가발 부착에 사용되는 접착제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36개 제품 중 13개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톨루엔과 폼알데하이드 등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물질은 피부염과 두통,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흡입 시 중추신경 장애와 혼수상태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기표원은 지난 4~7월까지 전문샵 및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조속눈썹용, 가발용 접착제 36개 제품을 구입해 톨루엔, 폼알데하이드, 중금속 등 유해성분 유무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안전인증품목으로 관리되고 있는 인조속눈썹용 접착제의 경우 18개 제품 중 안전인증을 획득한 9개 제품은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9개 불법제품 중 3개 제품에서 톨루엔이 33.9mg/kg에서 최대 161mg/kg까지 검출됐다.

기표원은 이들 불법제품의 제조(수입)·판매업자에 대해 판매중지 및 수거토록 시·도에 통보했다.

특히 국내에 가발용 접착제로 판매중인 18개 제품 중 9개 제품가발용 접착제의 경우 시중에 판매중인 18개 제품 중 절반인 9개 제품에서 톨루엔(24mg/kg~2만9000mg/kg)이 검출됐다. 또 1개 제품에선 톨루엔(1070mg/kg)과 폼알데하이드(53mg/kg)가 모두 검출됐다.

기표원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에 대한 수거와 판매중지 등을 조치했다"며 "특히 안전기준이 없는 가발용 접착제의 경우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표원의 자세한 조사결과는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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